클로드 코드 활용 기록: CLAUDE.md·메모리·스킬로 만든 나만의 업무 비서

클로드 코드 활용을 넉 달 반 해 보니, 차이는 답의 수준보다 “지난번 일을 기억하느냐”에서 났습니다. 저는 IT 회사에서 마케팅을 하는 비개발자입니다. 2026년 5월 27일에 폴더 몇 개와 지침 파일 하나로 뼈대를 만들었습니다. 2026년 10월 기준으로 세션 요약 175개와 스킬 문서 42개가 쌓였습니다. 이 글은 그 구조와 직접 세어 본 숫자, 그리고 생각처럼 안 된 부분까지 적은 기록입니다.

매번 처음부터 설명해야 하는 AI

처음 몇 주는 대화를 새로 열 때마다 같은 설명을 반복했습니다. 저를 뭐라고 부를지, 결과물은 어느 폴더에 둘지, 지난번에 어떤 명령이 에러를 냈는지요.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Claude Code 공식 메모리 문서의 첫 문장부터 “각 Claude Code 세션은 새로운 컨텍스트 윈도우로 시작됩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설명을 반복하는 것보다 더 아까운 건 실수였습니다. 한 번 해결한 에러를 다음 세션에서 똑같이 만나고 해결법을 또 찾았습니다. 그래서 오픈소스 에이전트 Hermes Agent가 내세우는 “폐쇄형 학습 루프”를 흉내 내 보기로 했습니다. 경험에서 스킬을 만들고, 쓰면서 고치고, 지난 대화를 다시 찾아보는 구조입니다. 별도 프로그램은 없고 폴더와 마크다운 파일이 전부입니다. 첫 세션 기록을 보면 뼈대를 만드는 데 15분 남짓 걸렸습니다.

폴더 네 개와 지침 파일 하나로 만든 구조

작업 폴더는 구글드라이브 동기화 폴더 안에 있습니다. 집 PC와 회사 PC가 같은 폴더를 열기 때문에 어느 쪽에서 시작해도 같은 기록을 봅니다.

위치 역할 언제 읽고 쓰나 지금 규모
CLAUDE.md 작업 규칙서 세션마다 자동으로 읽힘 251줄
memory/ 내 프로필, 진행 중인 일, 쌓인 요령 시작할 때 읽고, 새 선호가 나오면 바로 고침 파일 4개
skills/ 성공한 절차를 순서와 함정째 저장 복잡한 일을 끝낸 직후 저장 42개
sessions/ 세션 요약과 한 줄 색인 세션이 끝날 때 작성 175개
자동 메모리 클로드가 스스로 적는 메모 세션마다 색인 앞부분이 읽힘 52개 항목

CLAUDE.md와 자동 메모리는 클로드 코드의 공식 기능입니다. memory, skills, sessions 세 폴더는 제가 CLAUDE.md에 “이 순서로 읽고, 이럴 때 저장하라”고 적어서 굴러가게 만든 부분입니다. 아래가 실제 파일의 해당 대목입니다.

클로드 코드 CLAUDE.md 세션 시작 루틴과 스킬 저장 규칙 실제 예시

실제로 굴러가는 방식, 시작부터 끝까지

시작할 때는 메모리 색인, 제 프로필, 진행 중인 작업 파일, 세션 색인을 차례로 읽습니다. 개인 쇼츠 채널 작업을 “다음 쇼츠 만들어 줘” 한마디로 시작한 날도, 소재 목록에서 아직 안 만든 것을 골라 오는 데까지 따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작업 중에는 세 가지 신호가 오면 스킬 문서를 만듭니다. 3단계가 넘는 절차를 성공했을 때, 제가 “다음에도 이렇게 해 줘”라고 말할 때, 같은 패턴이 한 세션에서 두 번 나올 때입니다. 새 선호가 나오면 메모리 파일을 바로 고치고 제가 같은 질문을 두 번 하면 메모리에 넣을지 먼저 묻게 해 뒀습니다.

끝날 때는 세션 요약을 쓰고 색인에 한 줄을 더합니다. 이 한 줄이 다음 세션의 검색창 노릇을 합니다.

개인 네이버 블로그 임시저장 자동화가 이 흐름을 그대로 탔습니다. 10월 13일에 처음 성공한 직후 스킬 문서가 생겼고 함정 7가지(사진 설명 칸은 사진을 눌러야 나타난다 등)가 같이 적혔습니다. 지금은 사진을 폴더에 넣고 주제만 말하면 임시저장까지 갑니다. 발행 버튼은 제가 누릅니다. 유튜브 Data API 업로드, 텔레그램 봇으로 메모를 모으는 세컨드 브레인 수집, 이 블로그의 예약발행 절차도 같은 방식으로 문서가 하나씩 생겼습니다.

넉 달 반 써 보고 달라진 것

세션 요약 파일을 월별로 세어 보면 쓰임새가 늘어난 흐름이 보입니다. 5월 1개, 6월 4개였다가 7월 25개, 8월 57개, 9월 63개가 됐고 10월은 15일까지 25개입니다.

클로드 코드 활용 월별 세션 요약 파일 수와 누적 기록 표

가장 크게 달라진 건 스킬 문서입니다. 쓸수록 두꺼워집니다. 개인 유튜브 쇼츠에 쓰는 영상 생성 자동화 스킬에는 번호를 붙인 함정이 46개 있습니다. 한 번 막힌 자리를 다음 세션의 클로드가 먼저 읽고 피해 갑니다.

다만 적어 둔다고 다 해결되지는 않았습니다. PowerShell 5.1에서 한글이 든 스크립트는 UTF-8 BOM으로 저장해야 한다는 걸 7월 11일 워드프레스 발행 스킬에 적었는데, 8월 30일 다른 작업에서 같은 파싱 에러를 또 냈습니다. 그 함정이 워드프레스 스킬 안에만 있어서 다른 일을 할 때는 읽히지 않았습니다. 이후 기준을 정했습니다. 특정 작업에서만 터지는 함정은 스킬에, 어디서나 터질 수 있는 함정은 매번 읽히는 자동 메모리에, 반드시 지켜야 하는 건 도구에 넣습니다. 공식 문서도 CLAUDE.md 지침은 동작을 이끌 뿐 강제 장치는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클로드 코드 메모리와 스킬에 기록한 실수 사례 4가지

아쉬운 점도 숫자로 보입니다. CLAUDE.md는 251줄로 공식 문서가 권하는 200줄을 넘었고 진행 중인 작업 파일은 312KB까지 불었습니다. 메모리 색인에 적힌 다음 정리 권장일은 8월 20일인데 아직 못 했습니다. 스킬 색인에는 영상 자동화 함정이 43개로 적혀 있어 실제 문서와도 어긋납니다.

처음 만드는 분께 권하는 최소 구성

제 구조를 그대로 따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시 시작한다면 이렇게 작게 가겠습니다.

  1. CLAUDE.md는 30줄 안쪽: 호칭, 하지 말아야 할 것, 세션 시작 때 읽을 파일 목록
  2. memory 폴더에 프로필 파일 하나: 하는 일, 쓰는 도구, 자주 하는 작업
  3. 같은 설명을 두 번째 하는 순간 스킬 문서 한 장: 순서와 막혔던 지점만
  4. 자동 메모리는 기본값(켜짐) 그대로

공식 문서도 같은 실수를 두 번째로 반복할 때 CLAUDE.md에 추가하고 여러 단계짜리 절차는 스킬로 옮기라고 권합니다. 지금 처음 만든다면 제 skills 폴더처럼 마크다운 파일을 쌓기보다 공식 스킬 형식(SKILL.md)으로 만드는 편이 낫다고 봅니다. 스킬 본문은 필요할 때만 읽히니 매번 읽는 분량이 줄어듭니다.

도구를 고르는 단계라면 AI 코딩 도구 비교 글에 클로드 코드를 고른 이유를, 코딩 없이 흐름을 짜는 방식은 노코드 자동화 도구 비교에 정리해 뒀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개발자가 아니어도 이런 환경을 만들 수 있나요?

네. 제가 만든 건 폴더와 마크다운 파일이 전부입니다. 뼈대도 AI에게 구조를 설명해서 만들게 했습니다. 코드를 몰라도 “무엇을 언제 읽고 언제 적을지”만 정하면 됩니다.

기록이 쌓이면 오히려 헷갈리지 않나요?

색인에는 한 줄만 두고 자세한 내용은 따로 파일로 빼는 게 요령입니다. 공식 문서 기준으로 자동 메모리는 MEMORY.md의 앞 200줄(또는 25KB)만 세션 시작 때 읽히고 나머지 파일은 필요할 때 엽니다. 제 MEMORY.md는 55줄입니다. 반대로 정리를 미룬 파일은 커지니 한 달에 한 번은 손봐야 합니다.

집 PC와 회사 PC에서 같이 쓸 수 있나요?

작업 폴더는 구글드라이브로 함께 씁니다. 다만 자동 메모리는 공식 문서에 “머신 로컬”로 적혀 있어 PC끼리 공유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각 대시 금지처럼 꼭 지킬 규칙은 동기화되는 memory 폴더에도 같이 적어 둡니다. 무거운 작업은 조심하세요. 동기화 폴더 안에서 영상을 조립하다 20분 넘게 멈춘 적이 있는데, 로컬 폴더로 옮기니 1.9초에 끝났습니다. 회사 PC라면 회사 보안 정책부터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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